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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게] 제작 비하인드 _(2) 인칭대명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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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늘꿈(늘리혜)입니다.

『하늘에게』를 비롯한 저의 모든 글에는 '그녀'라는 인칭대명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고 의식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하늘에게』 속 인칭대명사에 담겨 있는 비하인드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 왜 남자는 '그', 여자는 '그녀'일까?

언제부터일까요. 문득 궁금했어요. 왜 남자를 지칭하는 인칭대면사는 '그'인데 여자를 지칭하는 인칭대면사는 남자를 지칭하는 말에 여자란 뜻을 붙인 '그녀'일까요? 왜 '그남'이란 인칭대명사는 없는 걸까요?

그런데 말을 이렇게 만든 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더라고요. 남자를 지칭하는 영어단어인 'man'을 기준으로 여자를 지칭하는 단어닌 'woman'이 만들어진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냥 궁금했습니다. 왜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단어의 기준이 남성으로 되어 있을까요. 남혐을 하자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페미를 옹호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이런 궁금증을 가진 것은 '남혐'이라는 말도 '페미'라는 말도 알기 훨씬 전이니까요. 그저 단순히 순수하게 궁금했을 뿐입니다.

 

 

 


 

 

🙂 성별과 상관없이 '그'라고 지칭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 뒤에도 관례대로 남자는 '그' 여자는 '그녀'라고 지칭하였습니다. 그러다 /일곱 색깔 나라와 꿈/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고 첫번째 소설인 『오렌지칵테일』의 원고를 다듬고 있을 때였습니다.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별과 상관없이 모두 '그'라고 지칭해도 괜찮지 않을까. 저는 『오렌지칵테일』 원고 속 모든 '그녀'를 '그'로 고쳤습니다.

 

'그녀'가 지워진 원고를 읽었습니다. 사실 어색할 줄 알았습니다. 평생은 '그'와 '그녀'로 나누어 지칭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살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생각보다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불필요한 성별을 지우고 나서야 소설 속 인물들이 '온전한 한 사람'이 된 것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안이 예지를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지'이기 때문에 좋아한 것이고, 제운도 하늘을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늘'이기 때문에 좋아한 것이니까요.

 

 


 

 

제 책을 읽고 남성에게만 '그'라고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으셨다고 하신 독자님이 계셨습니다. 반면 모두 '그'라고 지칭해서 읽는 내내 헷갈리고 불편했다고 하신 독자님도 계셨습니다. 모두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읽기 불편하고 헷갈린다는 독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그녀'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그래서 이 글을 남기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 글에는 '그녀'란 인칭대면사가 사용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다음에도 또 비하인드 스토리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하늘에게』 보러가기GoGo
 

하늘에게

무심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소년 제운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굣길에서 우연히 두 팔 벌려 하늘을 간절히 품고 있는 하늘을 발견한다. 그러던 중 누구와도 불가능하던 소중한 비밀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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