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이 되어 제자들이 기도하는 중에 성령이 임하시게 됩니다. 이들이 각자 다른 말로 방언을 시작하자 이 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이 모여 신기하게 여기며 놀랍니다. 또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기회로 삼아 베드로와 사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복음을 담대하게 전합니다. 베드로의 설교 요지는 21절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다윗의 시편 16편과 110편을 인용해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증거함에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하셨으나 36절의 하나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
이에 찔림을 받은 사람들이 어찌하면 좋을지 묻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죄를 회개하고 믿음을 고백하는 세례를 받음으로 성령을 선물로 받으라며 담대하게 전합니다.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교회 형성의 계기가 됩니다.
초대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은혜와 능력으로 충만하고 기도하며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교제하고 찬송합니다.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이들과 함께하며 모여 섬기니 날마다 모이는 성도들의 수가 더해 갑니다.
초대 교회의 모습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회의 본래 모습으로 오늘날에도 꼭 필요합니다. 우리도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그 열정으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상 사람의 영혼을 치유하고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끝 무렵에 고린도에서 여러 번 방문을 시도했으나 가지 못한 로마 교회의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구원론과 현실의 문제를 꺼내 소개하고 있어 많은 종교개혁자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1장에서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택함을 받은 사도라며 편지의 시작부터 선교 의지를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셨듯이 예수님의 육신은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영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그리스도가 되신다고 합니다.
바울은 로마 사람들에게 애정이 있으므로 그들을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를 빠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곳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신령한 은사를 이방인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길이 막혀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믿는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강조하며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혈통과 무관하고 율법과 선한 행위로도 받을 수 없으며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창조주가 되신 하나님을 알면서도 예배드리지 않고 감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께서 정욕대로 내버려 두셔서 그 자체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영원한 죽음이 예정되어 있으니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은 교회와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많아 복음이 암울하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믿음이 영혼을 살리고 믿는 자는 구원을 주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자랑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남의 죄를 판단하고 지적하면서 그들 자신도 똑같이 한다고 합니다. 이같이 행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임할 것이며 피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비하심으로 참으셔도 회개가 없으면 진노의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각 사람이 행한 대로 하나님께서 보응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그 상급으로 영생을, 진리를 따르지 않고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분노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공의와 정의로 심판을 하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도 행하지 않으면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도 양심의 법에 따라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지표가 됩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자랑하고 뜻을 알며 선한 것을 분간하고 어둠 속에 빛이 되며 가르치는 선생이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가르치지 못하고 외식하는 율법주의자이기에 비판을 받습니다. 그들은 알면서도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 때문에 모독받고 있다며 바울은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할례도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믿음은 유대인과 같이 남을 율법으로 정죄하고 자신의 삶에 안주하며 불의를 덮는 수단이 아닙니다. 우리도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뒤좇지 말고 마음의 할례를 받아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따르며 뜻을 이루어가는 성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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